[애쉬스 리뷰]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안녕하세요 애쉬입니다.

이번에 DDP(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4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개최되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에 다녀왔습니다.

이하 개인적으로 이런 후기에는 반말체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므로 반말체로 진행하겠습니다.

///

1.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가다.

디즈니를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작년?경에 열린 픽사 전시회도 못 갔는데 이번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까지 놓칠 수는 없었다.

동대문디지털플라자는 집에서 멀기는 하지만, 을지로3가에서 한 번 환승으로 갈 수 있어서 교통편이 불편하지는 않은 곳이다.

차를 끌고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주차요금도 결코 싸지 않은 곳인 관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주말이라 사람도 많은 동대문디지털플라자(이하 "DDP")에 여자친구와 함께 도착하니, 매표소에서 '피트'의 증기선을 몰고 있는 우리 친구 '미키 마우스'가 반겨주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매표소. 관람을 마치고 나니 대기줄이 끝이 보이질 않더라>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관람 티켓. KT 더블 할인으로 50% 가격에 구매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다.

///

2. 잘 알 수 없는 구성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의 구성은 아무래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진화를 중심으로 잡은 듯하다.

테마마다 발전된 디즈니 스튜디오와 직원들의 단체사진을 걸어두었기 때문이다.

관람 시작 직후 모니터에서 틀어주는 영상에 보이는 '라이온 킹' 등 내 기대감을 부풀게 하기에는 충분했고, 실제로 관람 중 어느 시점까지는 매우 흥미로웠다.

 <미키 모양의 출입구>
 <미키와 미니>
 <그림 여러 개를 세워서 입체적으로 보이게 했다. '지미니'가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 전시회에서 가장 맘에 든 그림인 고래 뱃속의 '제페토' 할아버지>

'미키 마우스', '미니 마우스', '도널드 덕', '구피', '플루토' 등의 다채로운 동작과 표정을 보여주며, 관객들이 들락날락하는 입구는 '미키' 모양이었고, 거울(안에는 아마도 모니터)을 통해 보여주는 '백설공주'의 '여왕'의 거울 등...

옛 명화의 다양한 장면 스케치나, '백설공주'나 '피노키오'의 캐릭터 디자인, '밤비'나 '덤보'를 위해 디즈니의 직원들이 직접 사슴 등을 데려다 놓고 디자인을 하거나 동물의 해부학을 연구하고, '판타지아'의 용암 표현 등을 위해 실제로 세트를 꾸며 계속 그림을 그려 프레임을 계산하는 등...

<살아있는 동물을 직접 연구하며 그렸다고 하는 당대의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디즈니 실사영화 '멀레피센트 2'가 기대된다. 
또한 게임 '킹덤 하츠 3' 이후 '멀레피센트'의 행적에도 주목>


흥미는 그 뿐이었다.

갈수록 조악한 구성에 힘이 빠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원화는 별로 없고 구글에서도 많이 나오는 판권화를 대충 인쇄해서 액자에 걸어놓은 것 같은 기획에,
전시회 입구에서 기대를 잔뜩 불어넣던 '라이온 킹'도 '알라딘'도, '헤라클래스'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픽사'의 작품들은 픽사 전시회가 따로 있었으므로 뺐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에 디즈니 작품도 전부 등장하지 않고, 굴지의 인기를 자랑하는 애니메이션들조차 빠지다니, 어떤 기준으로 구성이 잡혔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정글북>
 <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의 장미>
 <라푼젤>
 <라푼젤>
 <겨울왕국, 이들 왕가 일족은 라푼젤과 먼 친척이라더라>
 <겨울왕국>
 <겨울왕국, 엘사와 안나>
 <겨울왕국, 엘사와 안나>
 <겨울왕국, 엘사와 안나와 올라프>
 <빅 히어로 6, '마블' 광팬인 필자가 현대의 디즈니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빅 히어로 6, 샌프란소쿄(주간)>
<빅 히어로 6, 샌프란소쿄(야간)>


3. 결론

결론을 짤막하게 내려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전시회였다.

기준을 알 수 없는 구성, 유명 작품들이 빠진 구성, 있는 작품에도 볼거리가 충분치 않은 구성.

한 줄 평을 내리자면,

'속 빈 강정'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싶다.

아무리 디즈니라도, 결코 제값을 주고 갈 전시회는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솔직한 감상이다.

///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애쉬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