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스 게임 리뷰2] BnB 크레이지 아케이드 M

안녕하세요, 애쉬입니다.

오늘은 'BnB 크레이지 아케이드 M'에 대해 조금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허드슨(HUDSON)의 '봄버맨' 시리즈를 좋아했고, 게임 시리즈 중에서는 '네오 봄버맨'을 굉장히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봄버맨 시리즈에서 파생된 '구슬동자'도 굉장히 좋아했죠. '구슬동자'의 국내 방영 시, 뒤에서 레버를 누르면 배의 구슬이 튀어나가는 완구는 매우 파격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저도 몇 개 정도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

중학생 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바람의 나라' 밖에 모르던 '넥슨'이라는 온라인 게임 회사에서 'BnB 크레이지 아케이드', 소위 말하는 '크아'가 갑자기 등장했습니다.

크아의 게임성은 그야말로 봄버맨 시리즈를 그대로 베껴온 것에 불과했습니다. 4인 대전 기준으로, 네 귀퉁이에서 일제히 시작하여 폭탄으로 벽(상자)을 부수고 아이템을 얻어 캐릭터를 강화, 최종적으로는 상대를 폭탄으로 터뜨리면 승리하는 게임 규칙.

이것만 들으면 정말 똑같네, 하시겠지만 크아를 봄버맨과 차별화시키는 요소로 '물풍선' 개념이 있었습니다. 폭탄으로 상대를 터뜨리면 바로 죽는 봄버맨과는 다르게, 크아는 한 번 물풍선에 휩싸이고, 그 물풍선을 터뜨려야 비로소 1승을 거두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같은 편이 물풍선을 터뜨리면 살아남는 독특한 게임성과 익숙해지기 쉬운 게임 규칙,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는 2019년 현재까지도 크아 시리즈가 인기를 끄는 비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그 '크아'가 스마트폰으로 등장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모바일판 크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픽부터가 상당히 깔끔해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사실 그래픽보다도 가장 큰 차이점은 '전방향 이동'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처음 '크아M'을 실행하면 강제 튜토리얼이 시작되는데요, 이때부터 이동을 비롯한 크아M의 기본 규칙을 배울 수 있습니다. 모든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이게 과연 쓸모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릭터는 마음대로 움직이지만 폭탄은 이전과 같이 십자 방향으로만 터지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이 생각은 튜토리얼 종료 후 본 게임이 시작되자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모든 방향으로 종횡무진 뛰어다니는데 예전처럼 물폭탄은 엄청 터져대니 물줄기를 피하는 것이 쉬운 듯 쉽지 않습니다. 또한 '바늘'과 같은 기존 크아의 '아이템'은 이번 작품에서 '스킬'이 되어 2개의 '스킬'과 1개의 '슈퍼 스킬'을 장비하고 게임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스킬과 슈퍼 스킬은 아이템별로 쿨 타임이 설정되어 있어 스킬 사용 시에는 쿨 타임이 끝나기 전까지는 같은 스킬을 사용할 수 없죠. 스킬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 모드는 비슷한 레벨대의 플레이어를 자동으로 찾아 주는 '노멀 매치'와 시즌별로 랭킹을 걸고 싸우는 '레더 매치', 플레이어와 게임 규칙, 맵 등을 자유로이 설정할 수 있는 '커스텀 매치', 주사위를 굴려 맵을 진행하며 NPC와 싸우는 '보물섬 모드'가 있습니다.

>>>

시간을 들여 플레이해 보니, 친구를 초대하여 함께 플레이하는 맛도 있고, BGM이나 효과음 등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요소도 남아 있어서 정말 재미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이 점점 고품질의 게임이 등장함과 동시에 자동 사냥 등 편의성을 중시한 게임성으로 변질되어 가는 지금, 이러한 단순명쾌한 게임이 오히려 먹혀들어가는 것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버그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기껏 얻어둔 슈퍼 스킬이 며칠 지나면 계속 없어지는 기현상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기본 물대포로 필살기를 쓸 수밖에 없는 현실에 헛웃음이 납니다. 이게 버그가 맞다면, 신속히 고쳐져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

'크아M'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다른 것도 아닌 '친구 찾기' 부분입니다. 앨범 기능은 이게 게임을 하라는 것인지, 넥슨이 크아M을 제2의 인스타그램, 카카오 스토리로 만들려고 한 것인지 의도를 알 수 없습니다. 성별이 남녀 나뉘어 있고, 의도적이자 노골적으로 몇몇 유저들은 성적인 사진을 올립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크아M'에서 가장 사라져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

①그래픽: 4/5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 있다. 예전의 크아보다 확연히 좋아졌다)
②사운드: 3/5 (정겨운 BGM과 효과음이 흐른다. 그뿐이다)
조작감: 4/5 (스마트폰의 슬라이드 패드로 움직이면 힘들 것 같지만, 모든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동의 불편은 거의 사라졌다)
④게임 플레이: 4/5 (전체적으로 재미있다. 게임 중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강화한 후반전으로 가면 빨라진 이동과 더 길게 터지는 물폭탄의 물줄기로 인해 긴장감이 생긴다. 레벨이 안 맞거나 캐쉬로 스킬이나 정수를 강화한 유저와의 대전은 쉽지 않다)
⑤총평: 4/5 (단순명쾌한 게임 규칙으로 플레이하는 내내 즐거움을 주는 이 게임은 '크레이지 아케이드'다. 그러나 몇몇 버그와 노골적인 앨범 시스템 등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

이상으로 '크아M' 리뷰를 마치고자 합니다.

다음 리뷰에서 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명검이 부활하는가?!>



댓글